2005년 07월 23일
우유를 마시면 설사하는 이유?
모기불통신의 '다시 다이아지논'
사실 위 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고, 위 글의 덧글에 달린 우유 이야기에 대한 글입니다만, 그냥 트랙백을 겁니다.
'우유의 경우는 특유의 효소가 있는데 동북아시아 사람들은 이런 효소를 분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는 잘못된 이야기인데.
정확하게 말하자면 우유 내의 주요 당 성분인 lactose를 분해하는 효소인 lactase 의 활성이 낮은 사람들이 우유를 마시면 설사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해야겠죠. ('효소를 분해하는 것' 이 아니라 말이죠.)
그러나 사실 우유를 마시면 설사하는 사람이라고 lactase 활성 자체가 전혀 없다고 말할 수 없는 이유는, 인간의 모유는 우유에 비해서 오히려 락토스의 함유비율이 높기 때문이죠.
http://www.goatworld.com/articles/goatmilk/colostrum.shtml
즉, 위 링크의 도표를 보시면 모유의 락토스 비율은 7% (g/100ml) 인데 비해서 우유는 4%.
즉, 락토스를 전혀 대사할 수 없었다면 아기시절 모유를 먹고 생존하는 것이 불가능했겠죠. -.-;;
그러나 성인이 되서 lactase의 활성이 떨어지는 이유는 인간의 장내에서 lactase를 분해하는 효소인 lactase-phlorizin hydrolase의 발현이 발생과정 중에서 점차 감소하기 때문인데요 (쉬운 말로 하면 '이제 엄마젖 안먹잖아? 그러므로 락토스 분해효소도 덜 만들어도 되겠네' 라고 우리 몸이 반응한다고 생각하면 될듯)
성장한 후에도 우유를 지속적으로 섭취하여 lactose를 공급해 주면 이러한 효소 발현이 어느정도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듯 싶습니다. (이 효소의 발현을 조절하는 기작도 매우 복잡한 듯.)
물론 이것도 사람에 따라서 상당히 틀린 문제인데, 성장한 후 락토스를 전혀 대사하지 못하는 사람중의 일부에서는 이런 락토스 분해효소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부분(Lactose-phlorizin hydrolase 유전자의 업스트림 영역) 에서 몇 가지의 유전적 변이(SNP: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가 있다는 것도 보고되기도 하였습니다만, (Gut 2003;52:647-652) 이런 변이가 과연 모든 '우유를 마시면 설사하는 사람들' 에게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은 듯 싶습니다.
http://gut.bmjjournals.com/cgi/content/full/52/5/647
(참고로 위의 연구는 핀란드에서 수행된 결과)
즉, 유전적인 요인도 분명히 있습니다만, '우유 먹고 설사하는 것'은 식생활 문화의 영향도 있는 듯 싶습니다. 즉 엄마 ㅤ젖을 뗀 이후에도 계속 락토스가 함유된 우유를 먹고 자란 사람이라면 lactase-phlorizin hydrolase 의 발현이 계속 유도되서 ('아직 우유 계속 먹으니깐 락토스 분해효소 계속 만드쇼') 우유를 먹어도 무난히 대사가 가능하지만, 우유를 먹지 않은 사람일 경우에는 락토스 분해효소의 활성이 점차 줄어들고, 따라서 갑자기 우유를 먹으면 설사하게 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실제로 우유를 계속 마시다가 한동안 안 먹다가 다시 마시면 설사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죠. -.-;;
결론은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우유 마시면 설사하는 증세에 모두 영향을 미친다' 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합니다. 그 중 어떤 것의 비중이 더 큰지는...아직 잘 모릅니다.
즉, 자신이 우유를 마시면 설사하는 것에는 유전적인 요인도 있을 수 있지만, 환경적인 요인도 있을 수 있다, 즉, '근성으로 설사하면서 한 일주일 마시면 낫더라' 라면 식생활적인 요인이라고 보면 되겠고, '그래봐야 안되더라' 라면 유전적인 요인일 가능성도 있더라..이런 말입니다.
(근데 사실 성인이면 굳이 설사하면서까지 우유를 근성(?)으로 먹을 필요까지는 없지 않을까요. -.-;; )
사실 위 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고, 위 글의 덧글에 달린 우유 이야기에 대한 글입니다만, 그냥 트랙백을 겁니다.
'우유의 경우는 특유의 효소가 있는데 동북아시아 사람들은 이런 효소를 분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는 잘못된 이야기인데.
정확하게 말하자면 우유 내의 주요 당 성분인 lactose를 분해하는 효소인 lactase 의 활성이 낮은 사람들이 우유를 마시면 설사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해야겠죠. ('효소를 분해하는 것' 이 아니라 말이죠.)
그러나 사실 우유를 마시면 설사하는 사람이라고 lactase 활성 자체가 전혀 없다고 말할 수 없는 이유는, 인간의 모유는 우유에 비해서 오히려 락토스의 함유비율이 높기 때문이죠.
http://www.goatworld.com/articles/goatmilk/colostrum.shtml
즉, 위 링크의 도표를 보시면 모유의 락토스 비율은 7% (g/100ml) 인데 비해서 우유는 4%.
즉, 락토스를 전혀 대사할 수 없었다면 아기시절 모유를 먹고 생존하는 것이 불가능했겠죠. -.-;;
그러나 성인이 되서 lactase의 활성이 떨어지는 이유는 인간의 장내에서 lactase를 분해하는 효소인 lactase-phlorizin hydrolase의 발현이 발생과정 중에서 점차 감소하기 때문인데요 (쉬운 말로 하면 '이제 엄마젖 안먹잖아? 그러므로 락토스 분해효소도 덜 만들어도 되겠네' 라고 우리 몸이 반응한다고 생각하면 될듯)
성장한 후에도 우유를 지속적으로 섭취하여 lactose를 공급해 주면 이러한 효소 발현이 어느정도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듯 싶습니다. (이 효소의 발현을 조절하는 기작도 매우 복잡한 듯.)
물론 이것도 사람에 따라서 상당히 틀린 문제인데, 성장한 후 락토스를 전혀 대사하지 못하는 사람중의 일부에서는 이런 락토스 분해효소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부분(Lactose-phlorizin hydrolase 유전자의 업스트림 영역) 에서 몇 가지의 유전적 변이(SNP: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가 있다는 것도 보고되기도 하였습니다만, (Gut 2003;52:647-652) 이런 변이가 과연 모든 '우유를 마시면 설사하는 사람들' 에게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은 듯 싶습니다.
http://gut.bmjjournals.com/cgi/content/full/52/5/647
(참고로 위의 연구는 핀란드에서 수행된 결과)
즉, 유전적인 요인도 분명히 있습니다만, '우유 먹고 설사하는 것'은 식생활 문화의 영향도 있는 듯 싶습니다. 즉 엄마 ㅤ젖을 뗀 이후에도 계속 락토스가 함유된 우유를 먹고 자란 사람이라면 lactase-phlorizin hydrolase 의 발현이 계속 유도되서 ('아직 우유 계속 먹으니깐 락토스 분해효소 계속 만드쇼') 우유를 먹어도 무난히 대사가 가능하지만, 우유를 먹지 않은 사람일 경우에는 락토스 분해효소의 활성이 점차 줄어들고, 따라서 갑자기 우유를 먹으면 설사하게 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실제로 우유를 계속 마시다가 한동안 안 먹다가 다시 마시면 설사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죠. -.-;;
결론은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우유 마시면 설사하는 증세에 모두 영향을 미친다' 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합니다. 그 중 어떤 것의 비중이 더 큰지는...아직 잘 모릅니다.
즉, 자신이 우유를 마시면 설사하는 것에는 유전적인 요인도 있을 수 있지만, 환경적인 요인도 있을 수 있다, 즉, '근성으로 설사하면서 한 일주일 마시면 낫더라' 라면 식생활적인 요인이라고 보면 되겠고, '그래봐야 안되더라' 라면 유전적인 요인일 가능성도 있더라..이런 말입니다.
(근데 사실 성인이면 굳이 설사하면서까지 우유를 근성(?)으로 먹을 필요까지는 없지 않을까요. -.-;; )
# by | 2005/07/23 01:21 | Science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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