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08일
옛날 공항근처 살던 초중고생 필요스킬
요새 애들은 정말 좋겠다.
이제는 대통령 해외방문이나 국빈 방문은 성남 서울공항을 이용하지만 쫌 옛날에는 당연히 김포공항으로 들어왔다. 특히 전대갈 장군이 권좌에 오른 직후에는 자기도 뻔질나게 나갔지만 웬 듣보잡 국가 국가원수들 한달에 한번씩 불러들였으며, 공항 및 김포가도 주변의 초중학생들은 대개 한달에 한번 정도씩 공항 연도에 나가서 태극기(및 해당 듣보잡국 국기) 를 흔들어야 했다. 이전 대통령 두 분이 평양 방문했을때 연도에서 꽃 흔들던 이북 애들 기억나지? 80년대엔 우리도 별반 틀리지 않았다능.
사실 수업 안하고 길거리에서 좀 기다리면 되는 것이므로 가끔이라면 뭐 나쁘지 않았을지 모르나, 뭐 이건 거의 한달 한번 정기행사이고, 초중생 꼬꼬마들도 다 알 레이건이니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정도의 거물이면 또 모르겠는데 대개의 경우에는 세계지도에서도 한참 찾아야 하는 듣보잡국 국가원수 행차에까지 다 불려나갔으니 이거야 원. 그리고 길거리에서 바로 퇴근이면 모르겠는데 꼭 학교 다시 돌아와서 종례 하고 가야했음. ㅠㅠ
외국 국가원수가 오는 것은 그렇다고 치는데, 왜 전대갈 장군 나가는데까지도 나가야 하는지 원. 1년에 한두번 나가면 몰라, 5공 초반에는 마일리지 채워서 KAL 무료항공권이라도 챙기시려고 했는지 온갖 잡다한 동네 몽땅순방 드립을 치시는데 장난아니었다.
1983년 전대갈 장군 버마 순방길도 당연히 연도에 나가야 했었는데, 그때 아마 비가 내렸지? 그때가 아마 10월이었던가 했는데 날은 쌀살하지, 비는 추적추적 내리지, 전대갈 장군은 안와서 길거리에서 서너 시간 기다려야 하지..그리고 그 날이 토요일이었던가? 오전 수업만 하고 퇴근하교해야 하는데 오후 서너시까지 길바닥에서 비 쳐맞고 있으니 한낱 철없는 중ㅃㄹ 라고해도 좀...
결국 뒤늦게 지나간 전대갈 장군 행렬 지나간후 비쳐맞으며 집에 가면서 든 생각.
"흥~ 가다가 뱅기나 확 꼴아박아라"
(그러고 보니 그때부터 딱 한달 전에 KAL007 편이 소련 전투기에 의해 격추되었던가)
그 다음날 버마의 아웅산 장군 묘에서 일어난 일은 뭐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듯....물론 비 쳐맞고 찌질댄 중ㅃㄹ 들의 원혼(?)이 아웅산 사건에 무슨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겠지만 말이다...
아마 김포공항 환송크리가 없어진 것은 전대갈 장군 버로우타고 물태우 시절이 되서 성남 공군기지가 서울공항이라는 이름으로 내빈 전용공항이 된 이후가 아닐까 생각된다.
어쨌든 결론은 트랙백 걸은 글과 마찬가지. "요새 애들 참 좋겠다"
# by | 2009/10/08 03:02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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