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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tax KX : 장롱카메라 구하기

장롱 출토 펜탁스 렌즈
지난번에 렌즈 출토 이야기는 간단히 썼지만, 사실 출토된 것은 렌즈만이 아니다. 당연한 것이지만 해당 렌즈에 맞는 바디도 같이 나오는 것이 당연지사.

Pentax KX
1975년 발표된 Pentax K 마운트 최초세대 기종의 플랙쉽이다

사실 출토라고 하는 것도 우스운 것이, 중학생 때 이 카메라에 흑백필름 넣고 장난삼아 찍어보던 기억이 있으므로 엄밀히 말하면 발굴이라고 해야 하나. 어쨌든, 건전지 없어도 사진이 찍히는 완전 기계식 카메라이고, 완전 금속으로 된 바디는 여자분이라면 치한 퇴치 (이걸로 뒤통수 한대만 갈기면 강호순이도 한방에 간다능~) 용으로도 쓸 수 있고 등등.

그러나 완전 기계식이긴 하지만 노출계가 달려 있는 관계로 건전지를 넣어주면, 노출을 맞출 수 있는데. 옛날 중학생 시절에는 이걸 몰라서 이 카메라는 원래 노출계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 그러나 매뉴얼에 나와 있듯이 이 카메라는 엄연히 노출계가 달려 있는 카메라.
카메라 밑바닥에 보면 배터리 수납부가 있는데 동전으로 (이거 몰라서 좀 해맸음. -.-;;) 잘 돌려보면,

요런 구닥다리 수은전지가 2개 들어간다. 매뉴얼에서 말하는 모델명은 Eveready S76E 혹은 Mallory MS76H 라고 하는데, 요즈음은 수은전지가 단종되고 알카라인 배터리밖에 없다고 한다. 호환되는 모델은 요기서 찾을 수 있다나.
(수은전지와 알카라인 전지가 완전히 같지 않기 때문에 1스탑 정도는 저노출이 될 수 있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자, 건전지는 갈아끼웠다 치고, 노출계는 어떻게 사용하는가? 여기서는 KX 기준으로 설명을 하지만, 대개의 이 시대 펜탁스 수동카메라는 비슷한 방식이니 다른 카메라 (MX) 도 비슷한 방식으로 사용 가능하다.

뷰파인더를 살펴보면 두 개의 바늘이 보이는데, 위의 검은 바늘이 노출계 바늘이고, 녹색의 바늘이 셔터 스피드 바늘이다. 일단 렌즈의 조리개를 원하는 수치로 맞춘 다음,,
필름감기 레버를 살짝 젖혀서 요런 상태로 두고 셔터를 반만 눌러주면,

즉, 셔터 스피드를 노출계 바늘이 있는 곳까지 맞추면 적정 노출이 된다능~

이제 셔터만 누르면 된다능~

만약 이렇게 작동하지 않는다면 노출계의 문제이므로 노출계는 포기하고 통박으로 찍어야 한다능~ Pentax MX 와 같이 국내에 많이 돌아다니는 모델이라면 남대문 근처의 카메라 수리점에서도 수리가 가능하다고들 한다.

어쨌든, 대충 싸구려 필름 몇 통 넣고 찍어본 결과는? 싸구려 필름 (Fuji Superia 400) 에 싸구려 스캐닝 (동네 Ritz) 을 한 결과라서 그런지 약간 물빠진 듯한 느낌 (10년 묵은 컬러사진 느낌 -.-;;) 이 나는 것 같지만 약간 보정을 해보니 대충 그럴싸. 이렇게 해서 찍은 몇 장은 다음과 같다.

FH000050

Times Square

FH000051

Central Park의 아이스 링크

FH000054

참고로 동일한 날, K20D와 동일한 렌즈 (FA35/2) 로 비슷한 장소에서 찍은 사진은 이렇다.

Ice Rink,Central Park

1.5X Crop Factor 를 가지는 DSLR 에서는 훌륭한 표준 렌즈 대용을 하는 35/2 이지만, 원래는 필름 카메라에서는 꽤 멋들어진 광각을 자랑하는 렌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FH000062

FH000058

FH000064
FH000012

필름과 필름 스캔이 좀 불만족스럽긴 하지만 뭐 이 정도면 35년 먹은 카메라 치고는 쓸만하지 않은가? 이제 필름값, 스캐닝비용까지 걱정하게 생겼어. ㅠㅠ


by Newbie | 2009/02/24 10:58 | Photo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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